[책속의 지식] 재혼가정, 아이와 갈등시 친부모 중재요청은 금물... 아이의견 존중하되 세세한 규칙 정해야
[책속의 지식] 재혼가정, 아이와 갈등시 친부모 중재요청은 금물... 아이의견 존중하되 세세한 규칙 정해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31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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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의 심리학>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 김미정 옮김 | 푸른숲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싱글맘, 싱글대디, 조손 가정이 더는 새롭지 않은 시대 재혼 로맨스로 사랑받는 KBS 주말극 ‘아이가 다섯’은 시청률 29.8%로 주말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극 중 안재욱과 소유진이 재혼결심을 굳히자 넘어야 할 산들이 드러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재혼에 성공하더라도 이겨내야 할 문제가 도처에 깔렸다.

재혼 후 가장 흔히 벌어지는 갈등 상황은 뭘까. 새 부모와 의붓자식 간의 갈등 상황과 아이 문제로 인한 부부 갈등이다. <재혼의 심리학>(푸른숲.2016)은 기대와 달리 온갖 갈등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개인의 탓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재혼가정의 재구성은 복잡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들과 갈등 중이라면 지나친 엄격함은 역효과를 부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특히 양보를 권위의 약화나 결핍을 드러낸다 생각하는 새아빠들은 관용성을 수용해야 한다.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락하고 당장 아이의 행동을 바꿀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다만, 아이를 이해하되 부모의 요구를 일관되게 전달한다. 아이들이 새엄마나 새아빠에게 순종해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모든 일은 수월하게 진행된다. 만약 해결되지 않는 난관에 부딪힌다면 서로 부딪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나중에 논의하기로 보류한다. 이때 문제 상황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또한, 아이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친부모에게 중재요청 해서는 안 된다. 이는 권위를 양도한다는 뜻이다. 갈등이 심해진 상황이라도 아이를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말자. 특히 아이를 평가절하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성공적인 훈육과 권위를 잃지 않으려면 부모의 결속을 드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부부는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가정 내 규칙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때 상대에 대한 예의나 존중 같은 너무나 당연한 기본적인 것들도 세세하게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규칙을 위반할 경우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도 알려야 한다. 아이들은 처벌에 대해 미리 알고 있을 때 이를 잘 받아들인다.

저자는 모든 생활을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정보다 아이들이 결혼을 중심으로 모든 행동과 계획을 조직하도록 만드는 일이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 말한다. 부부야말로 재혼 가정이 존재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사실과 사랑이란 감정은 화초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는 점을 기억하자. 과하면 썩고 부족하면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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