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25억 달러 채권 조달 기세 올린 수은, 조선·해운 리스크 극복 숨통 트나
사상최고 25억 달러 채권 조달 기세 올린 수은, 조선·해운 리스크 극복 숨통 트나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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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이 19일 발행에 성공한 글로벌 채권의 금리 기준 (도표=수출입은행)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수출입은행이 한꺼번에 무려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선보였다. 정부를 빼면 한국계 기관 조달 규모로 가장 크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터라 자금공급 재원에 큰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수은이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 금리에 0.70%,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775%, 10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825%의 가산금리를 더했다.

수은은 연초 유가 급락 및 중국발 글로벌 증시 불안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미국 FOMC의 금리동결 및 유가 회복세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숨을 돌린 시점을 포착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은은 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투자자 설명회를 포함한 발행절차를 준비해 왔다.

우선 IR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월 12일 기획재정부가 뉴욕에서 실시한 대한민국정부 투자자 설명회의 효과가 사라지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2주간 미주지역(동부·서부) 및 유럽 소재 투자자들을 1:1로 접촉하여 설명회를 가졌다.

더블에이(AA) 이상의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국제기구 및 최근 단기 채권시장에서 큰 손으로 급부상 중인 미국 서부 소재 우량 IT 기업들을 주요 타겟으로 맞춤형 투자자 설명회도 실시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9%, 미국 44%, 유럽 17%이다.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아시아 20%, 미국 65%, 유럽 15%이다. 10년 만기 채권에서는 아시아의 비율이 월등히 앞서 83%를 차지하고 미국 11%, 유럽 6% 순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본드는 최근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실행과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발행을 통해 금융지원을 위한 자체적인 대규모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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