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한강 지음 | 차미혜 사진 | 난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하얀 천 위에 오롯이 올려진 ‘흰’이라는 글자. 무엇이 희다는 걸까. 소설 <흰>(난다.2016)은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자 한강의 신작이다.
“흰 것에 대해 쓰겠다고 결심한 봄에 내가 처음 한 일은 목록을 만든 것이었다.”
소설가 한강의 말이다. 그가 소재로 길어 올린 목록은 ‘배내옷, 각설탕, 흰 뼈, 넋, 언니, 아랫니’ 등 65개다. 130페이지, 소설치고는 다소 얇은 느낌의 신작 소설에는 작가의 말이 없다. 출판사에 따르면 작가의 말을 요청하는 편집자에게 이 소설 전체가 다 작가의 말이라 전했다.
‘흰’이란 한 글자에 매달려 65개 이야기를 뽑아낸 한강의 저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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