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포인트' 준다면 개인정보쯤이야... 아이러니한 소비자 심리
[책속에 이런일이] '포인트' 준다면 개인정보쯤이야... 아이러니한 소비자 심리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렌드코리아 2016>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지음 | 미래의 창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뤘던 소비자들이 지금은 자발적으로 정보를 내놓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광고앱의 '적립 포인트'다.

광고앱은 개인정보에 ‘예민하게’ 굴던 사용자들이 관대하게 만들었다. 현대인이 하루에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푸는 횟수는 약 50회. 이 점을 이용한 광고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잠금 화면에 특정 광고가 뜨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잠금을 풀고 돈을 받는 식이다. 한번 풀 때마다 3~5원이 적립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어떤 정보가 새나가는지도 모른 채 충실한 서포터즈가 되주었다.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은행들은 보안 강화에 나섰고 정부는 피해자들의 주민번호 변경을 허용하는 대응책까지 내놨다. 그런 가운데 소비자는 적립금 몇 푼에 기꺼이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앱 개발회사는 소비자 정보를 유출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접근 영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속에서 ‘적은 돈이라도 쉽게 벌기’에 얼마나 열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년간 300만원을 은행에 저금해봐야 이자가 3만원이 안되는데, 가만히 앉아 푼돈이라도 모이는 게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214쪽) 일부 수정.

더 추워지기 전에 먹이를 모으기 위해 부지런한 개미와 소심한 베짱이를 바쁘게 오가고 있는 셈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6>(미래의 창.2016)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