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말'하지 말고 '터치'하세요.. 터치의 힘!
[책속의 지식] '말'하지 말고 '터치'하세요.. 터치의 힘!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0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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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생활>김병수 지음 | 인물과 사상사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집단 성추행을 저질렀던 고려대 의대생이 멀쩡히 다른 의대에 재학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터치’에 대한 경각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터치를 잘 활용하면 상대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예일대 존 바그(John Bargh)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협상을 할 때 상대를 편안한 의자에 앉히면 딱딱한 의자에 앉혔을 때보다 내 의견에 훨씬 호의적으로 반응한다. 따뜻한 커피를 대접해 뜨거운 잔을 만지도록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말로만 설명할 때보다 촉각을 함께 자극할 때 더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아넷 셔머(annett schirmer)는 터치가 두뇌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실험 대상 12명에게 머리에 총구를 겨눈 사진을 보여주고 뇌파를 관찰했다. 이 때 몇몇 피실험자는 사진을 보는 동안 간간이 팔꿈치에 자극을 받았다. 팔꿈치를 자극 받은 피실험자의 뇌파 반응은 그렇지 않은 피실험자보다 더 뚜렷했다. 촉각 자극을 받으면 공감 반응이 촉진 돼 이타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음의 사생활>(인물과 사상사.2016)은 어쩌면 지금이 말보다 터치가 필요한 시대라고 전한다. 촉각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니 말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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