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우리도 모르게 곤충을 먹고 있다?
[책속의 지식] 우리도 모르게 곤충을 먹고 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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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 킴벌리 A. 위어 지음 | 문직섭 옮김 | 레디셋고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식량대란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식용곤충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아직은 꺼려지는 게 사실. 먼나라 이야기라 치부하지만, 사실 우린 이미 곤충을 먹고 있다.

음식의 정치경제학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레디셋고.2016)에 따르면, 우리는 평소 의식하지 못한 채 곤충을 먹고 있다. 어느 정도의 곤충이 불가피하게 가공식품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초콜릿 제품 제조에 사용된 코코아 가루 중 곤충이 함유될 수 있는 비율은 최대 6%다. 게다가 우리가 즐겨 먹는 바닷가재와 게, 새우 등 갑각류도 사실 물에 사는 곤충이다. 어느 곳에서는 땅 위의 곤충을 먹고, 어느 곳에서는 물속 곤충을 먹는 것뿐이다. 생각하면 음식문화에서 비롯된 관점의 차이다.

책은 동물 대신 곤충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바꾸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줄이고 기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도 갈색거저리 유충인 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가 식품원료로 인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식용곤충을 활용한 식품 산업이 탄력받으면, 언젠가 귀뚜라미 볶음, 메뚜기 조림 등 곤충 반찬이 밥상에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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