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거짓 연기서부터 정공법까지'... 꼬마물떼새 생존전략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책속의 지식] '거짓 연기서부터 정공법까지'... 꼬마물떼새 생존전략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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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예찬> 최재천 지음 | 문학과지성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자연의 생물들이 살아남기 위한 행동에 의외로 배울 점이 많다. 최재천 교수가 <거품예찬>(문학과지성사.2016)을 통해 소개한 꼬마물떼새도 그렇다. 최 교수는 새의 행동에서 경영의 지혜를 찾았다.

꼬마물떼새는 강변 자갈밭에 알을 낳는다. 언뜻 보면 자갈과 구별하기 어려운 모양과 색을 지닌 알의 외관 덕에 어미 새는 종종 먹이를 구하려 둥지를 비울 수 있다. 그러나 알을 부화하려면 계속 둥지에 앉아 품어내야 한다.

이때 위협적인 존재가 다가오면 어미 새는 상황에 따라 다른 적응 행동을 보인다. 일단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숨지만, 만약 들켰다는 생각이 들면 홀연히 저만치 날아가 연기를 펼친다.

날개가 부러져 잘 날지 못하는 척 거짓 행동을 연출하는 것이다. 포식자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 둥지로부터 멀리 유인해 마지막 순간에 날아 도망친다. 꼬마물떼새 어미 행동의 대담함은 이 다음이다.

만일 여우나 고양이 같은 포식자가 아니라 소나 말이 둥지로 다가오는 경우는 정공법을 선택한다. 둥지 위에 꼿꼿이 서서 홰를 쳐 제발 자기 둥지를 밟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86쪽~87쪽) 일부 수정

최 교수는 꼬마물떼새의 상황대처 능력을 기업생태계에 비견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적응행동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방어하고 공격하는 생태와 닮아서다. 꼬마물떼새에서 경영의 지혜를 찾는 통찰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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