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얼굴 빨개지는 '적면공포' 극복방법... '도토루 커피' 창업자 스토리
[성공·아이디어] 얼굴 빨개지는 '적면공포' 극복방법... '도토루 커피' 창업자 스토리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3.14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오카다 다카시 지음 | 김혜영 옮김 | 에스파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은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런 '대인긴장'이 심한 경우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이야기 나누가 쉽지 않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얼굴이 금세 빨개진다. 이를 '적면공포'라 하는데, 증세가 심하면 집에만 틀어박히기도 한다.

대인긴장은 유전 요인과 양육환경 모두와 관계가 있다. 일본의 도토루 커피 창업자 도리바 히로미치는 대인공포증과 적면공포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도박을 좋아하고 난폭했다. 어머니는 그가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활고가 극심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부당한 처사에 반항하자 아버지는 “확 베어버릴까 보다!” 하면서 칼을 빼어들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도리바는 친척 집으로 도망쳤다.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더부살이를 하게 된것.

그는 레스토랑의 수습생과 요리집 바텐더를 거쳐 카페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그 카페에 커피를 공급하던 커피제조도매회사에서 근무한다. 그가 맡게 된 일은 영업이었다. 처음 보는 고객과 이야기를 하고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두려운 일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뛰어난 언변으로 능숙하게 영업하기보다 손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화려한 언변보다 상대방이 내가 뭘 하기를 원하는지 꿰뚫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매장이 좀 바쁘다 싶으면 일을 거들고, 카운터가 엉망일 때는 일을 더 편히 할 수 있는 배치를 제안하는 겁니다. 또 어떤 레스토랑에서 출장요리를 나가면 따라가 더러워진 접시를 정리하거나 남긴 음식을 버리러 가는 등 옆에서 도와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기회를 엿보다 커피를 내미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봐준답니다.” (184쪽)

이런 노력으로 대인공포증에 화려한 언변도 없었지만 그는 영업실적 톱에 오른다. 카페를 하나 맡게 된 그는 손님에게 편안함과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매장도 번창시켰다. 브라질에서 커피농장 일과 판매 일을 경험한 후 도토루 커피를 설립해 큰 성공도 이룬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처방전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에스파스. 2016)에서 저자는 도리바의 삶을 통해 대인공포와 적면공포를 극복하는 데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걱정이 몰려오기 전에 하는 일에 몰두하자. 일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려했던 상황도 조절하기가 쉬워진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