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식탁> 게리 웬크 지음 |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독버섯에 의한 사고는 대개 식용버섯과 구별하지 못해 벌어진다. 하지만 일부러 독버섯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대 무당들이나 전사들이다. 이들은 독의 부작용을 없애고 음용하기 위해 순록을 이용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다.
<감정의 식탁>(알에이치코리아.2015)에에 따르면 광대버섯이 일으키는 환각 증상은 상당히 흥미롭다. 평범한 물체가 실제보다 더 크거나 작게 보이게 하거나 졸음과 섬망을 일으킨다. 이뿐만 아니라 무척 들뜨고 저돌적인 기분을 동반하는데 마치 신기한 신체 묘기를 부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만든다. 이런 이유로 북유럽인들 사이에서 기분 전환이나 의례용 약물로 인기가 높았다.
이 버섯을 가장 독특하게 사용한 집단은 바이킹족이었다. 바이킹족은 전쟁에 나가기 전 광대버섯을 먹은 순록의 오줌을 마셨다. 이는 피로와 통증을 덜 느끼게 하고 무모한 용맹을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서기 8세기 바이킹족이 아일랜드를 침공했을 때 보인 약탈행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책은 이처럼 환각을 위해 남의 소변을 마시는 것도 꺼리지 않았던 흥미로운 일화와 더불어 음식을 통해 우리가 감정을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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