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고수 ‘알파고’ 심리전에서 우위..이대로 승리 이끌 것인가
얼굴 없는 고수 ‘알파고’ 심리전에서 우위..이대로 승리 이끌 것인가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03.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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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알파고가 10일 이세돌 9단을 누르고 2승을 차지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심리전에서 강한 기계의 면모가 드러났다는 평이다.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가 10일 이세돌 9단을 누르고 2승을 차지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심리전에서 강한 기계의 면모가 드러났다는 평이다.

알파고를 연구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추형석 선임연구원은 "알파고가 기계이다 보니 심리적인 면에서 강점을 갖지 않았나 싶다"며 심리전에서 알파고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추 연구원은 "호적수를 상대하려면 심리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흔들 때와 반대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흔들 때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 연구원은 알파고가 정석에 치중하지 않고 전반적인 형세를 다양한 관점에서 본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면서 "바둑에 특화한 알고리즘을 굉장히 잘 개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환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사람끼리 두는 바둑과 기계와 두는 바둑은 역시 차이가 있다"며 심리전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조 교수는 "사람과 둘 때는 강수를 두면 상대방이 움찔하는 게 있는데 기계는 그런 감정적인 동요가 없으니 그것 자체가 심리적인 압박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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