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창의성을 깨울 망치 같은 책 <씽킹>
잠든 창의성을 깨울 망치 같은 책 <씽킹>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2.25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씽킹> 임정섭 지음 | 루비박스 | 2016년

[화이트페이퍼=정지은기자] ‘나는 왜 아이디어가 없을까.’

아마도 직장생활을 하며 이런 푸념을 한 번쯤 하지 않은 이는 없을 듯하다. 기획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도 직장 업무는 본질적으로 기획이다. 혁신을 위한 모든 과정에는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창의력 훈련법을 다룬 새 책 <씽킹>(루비박스. 2016)가 이 문제에 대해 답을 준다. 저자는 글쓰기 교육 분야의 1인자인 <글쓰기훈련소> 임정섭 대표다.

책은 창의성에 이르는 9가지 길을 제시한다. 직시, 감성, 분석, 조합, 전복, 차별, 통찰, 몰입, 수집이라는 생각 코드다. 내용을 간추리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잘 봐야 하고, 문제를 세밀하게 쪼갤 수 있어야 하며 특별한 몰입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직시(直視)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 자체로 보지 않고 고정관념에 따라 본다.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당사자가 누구인지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고정관념으로 판단한다.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은 말로 정리한다.

“우리는 주어진 사물을 보는 게 아니라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본다.”

그러다 보니 틀에 박힌 생각, 뻔한 생각 밖에 못한다. 자신의 사고 범주 속에서 생각이 맴돌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상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봐야 한다.

다음은 감성에 관한 이야기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이를 표고버섯 재배에 빗대어 말하면 다음과 같다.

표고버섯 재배 과정을 보면 희한한 작업이 있다. 비 오는 날이면 농부들은 망치를 들고 버섯 농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망치로 참나무를 꽝꽝 두드린다. 참나무에 심은 버섯 종균을  깨우기 위해서다. 종균은 편안하게 잠을 자다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버섯을 피운다. 우리도 종종 망치로 잠자는 생각을 깨워야 한다. 그래야 창의성 꽃핀다. 뇌에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수면 아래 잠겨있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본문 중)

이 책의 압권은 분석 편이다. 책은 문제 속에 답이 다 있다고 말한다. 문제를 잘 쪼개 보면 답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문제 분석에 실패한 케이스다. 원래의 문제는 ’고양이 퇴치‘였으나, ’고양이의 접근에 대한 사전 인지‘라는 분석 오류로 인해 엉뚱한 결론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 분야의 베스트셀러 <글쓰기훈련소>와 <심플> 외에도 <을의 생존법>을 쓴 바 있다. 직장인 뿐 아니라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디어란 노 하나로 험한 인생 2막을 헤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