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남자들, 자꾸 가르치려 하지마
[북포토] 남자들, 자꾸 가르치려 하지마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17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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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ㅣ김명남 옮김 ㅣ창비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책 표지의 한 여성의 펄럭이는 치마가 두꺼운 천막 같다. 여성은 마치 방패를 치듯 상반신을 가리고 있다. 천을 고정시키는 손가락만 겨우 보인다. 이 여성은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은 걸까.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창비. 2015)는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비롯해서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9편의 산문을 묶은 책이다. '맨스플레인(mansplain, man+explain)'이란 뜻은 구글에 의하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합성어'이다.

책에는 잘난 척하며 가르치기를 일삼는 일부 남성들의 우스꽝스런 일화에서부터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성별, 경제, 인종, 권력으로 양분된 세계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이런 사건들은 우리가 늘 마주하는 일상의 작은 폭력이 세계의 거대한 구조족 폭력의 씨앗임을 예리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세계의 화해와 대화의 희망까지도 이야기하는 대담하고 날카로운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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