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동민 기자]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아라리오뮤지엄은 11일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에 전시할 물품을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기증받는다"고 전했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반려동물 등과 깨진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기증할 수 있다.
실연에 관한 박물관(The 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은 크로아티아의 한 연인이 헤어진 뒤 추억이 스민 물품을 모아 컨테이너에 선보인 데서 시작된 전시다. 이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등 35개 도시를 돌며 같은 주제의 전시가 열린 바 있다.
한국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5월 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제주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Ⅱ에서 열릴 예정이다. 물품 기증은 전시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기증품은 한국 전시 이후 크로아티아로 옮겨진다.
아라리오뮤지엄 측은 '실연에 관한 박물관'에 대해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에 바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