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명절, 반은 딸 반은 며느리 위로하는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
[신간] 명절, 반은 딸 반은 며느리 위로하는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0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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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 이은영 지음 | 휴먼큐브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신간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휴먼큐브.2016)는 저자소개를 읽는 순간부터 뭉클할 ‘회사 사람, 엄마 사람, 그냥 사람’인 이 시대 ‘엄마’들을 위로하는 에세이다. 다음은 엄마라면 공감할 저자소개다.

반은 인간 반은 짐승

반은 엄마 반은 여자

반은 아내 반은 회사원

반은 딸 반은 며느리로 살고 있음.

아찔한 여자로 살다가

어쩌다 엄가가 되었으나

그래도 여자로

여전히 여자로 오늘도 묵묵히 출근길에 오르는

회사 사람, 엄마 사람, 그냥 사람.

첫 아이와 함께

자신의 책을 낳은 10년차 회사원. -저자소개

이어 프롤로그를 통해 책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를 키우며 눈이 펑펑 오는 것처럼 펑펑 울며 아이를 키웠노라고,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사가 주는 일은 눈처럼 펑펑 쏟아졌다. 집 안 모양새는 누가 대포를 펑펑 쏜 것 같았고, 위로 삼고자 책을 찾았다.

그런데 책 속 ‘그분’들은 다 완벽하게 아름답고 돈도 많았다. 위로와 공감대신 ‘너네는 좋겠다.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로 책을 덮게 되는 씁쓸함. 책은 이런 결핍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연예인이나 프리랜서, 전문직이 아닌, 진짜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자가 이 땅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지 일상의 낱낱을 그린 이야기다.

특히 애 낳고 일하는 여자에게 극도로 취약한 공감 능력 반쪽짜리 한국 남자를 위한 자습서로도 손색없다. 70편의 시와 70가지 생각이 담긴 감성 에세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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