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글·애플 주식선물 직거래 도입한다..원화상품 '달러'로도 결제
거래소, 구글·애플 주식선물 직거래 도입한다..원화상품 '달러'로도 결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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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에서 해외주식 '직구'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미국 우량 기업 주식선물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김도연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다른 국가의 거래소와 협조해 우량 기업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물거래는 보통 투기 거래로 간주되고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위험한 상품이다. 따라서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증권사가 직접 개인의 신용도, 재산상황, 위험감수 능력을 감안해 투자자별로 진입할 수 있는 규제를 개선하게 할 방침이다. 김도연 상무는 "한국은 그간 선물 시장 성숙도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규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화 상품을 달러나 엔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이종통화 결제체제'도 도입한다. 환전 비용을 약 5억달러(한화 6,094억원) 경감시키고 거래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김도연 상무는 "이는 전세계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비용 없이 원하는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다"며 "싱가포르는 동일 상품을 싱가폴 달러와 미국 달러로 동시에 상장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거래 유동성이 분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복잡한 위탁증거금 체계도 쉽게 개편한다. 김 상무는 "증거금 체계가 지난 2001년 만들어졌지만 바뀌지 않았고 제도가 복잡해 증권회사도 모르는 지경이었다"며 "위탁증거금을 낮추거나 사후증거금을 도입하는 등 증거금 제도를 개편해 개인거래를 증진 시킬 것"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외국인 통합계좌를 도입하고 TR(거래정보저장소)도 출범한다. 올해부터 배출권 거래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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