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실 커지면 일부은행 ‘휘청’ 우려..자본완충력 간신히 규제기준 턱걸이
기업 부실 커지면 일부은행 ‘휘청’ 우려..자본완충력 간신히 규제기준 턱걸이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1.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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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신용평가)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6곳의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 여신리스크 확대시 가장 위험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의 경우 요구되는 보통주자본비율 부문에서도 턱걸이를 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일반은행 10곳(시중은행 6곳, 지방은행 4곳)을 상대로 외환위기에 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금리 같은 변동성을 시나오별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해 여신부실 규모와 은행건전성을 진단하는 것이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2년간 걸쳐 발생하는 손실률을 적용했다. 

기업여신 리스크 확대에 대한 은행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우리은행이 6곳의 시중은행 가운데 스트레스 후 보통주자본유지비율이 5.4%로 가장 낮았다. 이는 보통주 최저규제자본비율4.5%에 근접한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로 구성된 자본 비율을 뜻한다.

다음으로는 하나(8.1), 신한(9.6), 국민(11.8)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기업 여신 비율에서도 위험업종 비중이 선두권을 다퉈 더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 4.9%로 스트레스 후 보통주자본유지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경남(5.2), 부산(6.0), 광주(7.0)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정한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 에서도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8.3%로 가장 낮았다. 올해 경기대응완충자본 1.0% 가정시 요구되는 보통주자본비율 6.375를 턱걸이 했다. 자본을 더 확보하지 않으면 오는 2019년 요구되는 보통주자본비율(9.0)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시스템적 중요은행 외 기타 일반은행에서는 JB지주(6.9), BNK지주(7.3), 전북은행(7.5) 순으로 보통주자본비율(6.125)을 간신히 넘어섰다.

한국신용평가 박일문 금융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제조업 매출액 성장률이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은행 기업여신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여신이 부실화하면 결국 가계부담과 경기하락으로 이어져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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