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품 집중하다 설계사 다 잡겠네..보험사 이벤트·광고까지 편애
온라인 상품 집중하다 설계사 다 잡겠네..보험사 이벤트·광고까지 편애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1.2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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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은 컨설턴트의 자부심 넘치는 모습을 2016년 1월 새롭게 시작되는 총 2편의 컨설턴트 광고 캠페인에 담았다. (사진=삼성생명 블로그)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온라인채널 진출에 이벤트, 광고까지 온통 보험사의 신경이 온라인에만 집중된 모습이다. 이러다 보험사 성장과 함께해 온 설계사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손보사들은 온라인 전용(CM) 사이트를 열고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생보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형생보사를 비롯한 다수의 생보사들은 온라인채널을 구축하고 전용상품을 내놨다. 거기다 올해 카디프, KDB, KB, 신한생명 등은 온라인 방카슈랑스까지 진출했다.

◆ 채널부터 광고까지 지닌 자원 온라인에 쏟아붓기

온라인채널을 구축했으니 이를 알리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한창이다.

한화생명 온슈어와 미래에셋 온라인보험 등은 가입 후기 이벤트를 진행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친구소개, 카드 제휴 등 7개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KB매직카 다이렉트는 만기자동차 보험료를 확인하면 새해 선물을 준다.

게다가 방송에선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을 내세운 다이렉트 광고가 주를 이룬다.

삼성화재, KB손보, 한화생명 등은 케이블방송 또는 인터넷광고로 다이렉트 채널, 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KB매직카다이렉트는 지난 26일 신규 방송 광고를 시작했다. 운전고수 정웅인 씨와 초보운전자 손연재 선수가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운전은 아직 어렵지만 자동차보험은 다이렉트로 손쉽고 똑소리 나게 가입하는 신세대의 모습을 담았다.

삼성생명만이 올해 신년 광고로 리크루팅을 방송하고 있다. ‘모녀 컨설턴트편’과 ‘내 친구는 컨설턴트편’ 두 편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고모델은 최근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1988’의 이일화 씨다. 광고에선 자연스럽게 엄마와 친구를 소개하며 컨설턴트에 대한 장점과 전문성을 부각하고 있다.

◆ 설계사 불안 고조에 보험사들 “기우”로 해석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계사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온라인채널에 밀려 수입이 줄어들면 생계까지 위협당할 수 있어서다.

한 보험설계사는 “텔레마케팅에 이어 온라인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대면채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갈수록 영업이 힘들어져 설계사들의 밥그릇 걱정도 되지만 불완전판매의 여지도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홈쇼핑, 온라인 등 보험 상품 판매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통한 불완전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온라인의 경우 자발적인 가입이 대부분인 만큼 오히려 불완전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텔레마케팅이 도입됐을 때도 설계사들의 반발과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각각의 영역 안에서 잘 해내고 있다”며 “고액상품이나 보장성 상품의 경우 오히려 대면을 선호하고 있어 온라인이 활성화된다고 대면채널이 아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같은 상품이라도 채널별로 보장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이들이 있어 각 채널별 니즈는 존재한다”며 “오히려 대면의 특성을 잘 살려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텔레마케팅이나 온라인과는 차별적인 설계사를 위한 보상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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