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망해가는 가게를 살렸다
전지현이 망해가는 가게를 살렸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1.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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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이런 일이?] <나는 한류 장사꾼이다> 황해진 지음 | 경향미디어

[화이트페이퍼=정지은기자] 영화배우 전지현이 망해가는 식당을 살렸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가 중국에 있는 한 한국인 식당을 기사회생시켰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출간된 <나는 한류 장사꾼이다>(경향미디어. 2016)를 통해 알려졌다. 이 책은 중국 청도에서 코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한국인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책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중국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그 여파로 중국은 수출 주도 경제에서 내수 주도 경제로 전환했다.

그런데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은 대부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여 들어온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사업체들은 하루 아침에 설 땅을 잃었다. 이후 많은 교민들이 중국을 떠났으며 교민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은 한국으로 철수하거나 심한 불황에 허덕였다.

그런데 2014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안방극장을 넘어 중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인공인 예쁜 천송이(전지현 분) 입에서 나온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이 딱 인데……."라는 한마디 대사가 하루 아침에 중국 전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저자인 황해진 사장은 한류에 미친 중국 젊은이들을 겨냥해 식당을 ‘K-Food 점’으로 바꾸었다. 그후 한류 열풍은 그의 가게 앞에 중국학생들이 꼬리를 물고 줄을 서게 했다.

실제로 칭다오 방송국에서 한국음식 특집방송으로 그의 가게를 취재했으며, 중국 CCTV에도 “중국 속의 한국인 - 중국에서 내 삶을 찾다"는 내용으로 저자의 인생 이야기를 방영했다.

현재, 안정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황해진 사장은 "한류가 보잘 것 없는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거대한 중국 땅덩어리를 감안하면 한류를 활용한 K-푸드점은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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