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창의력 하나로 '천냥 빚' 탕감
[책속에 이런일이?] 창의력 하나로 '천냥 빚' 탕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21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탄한 논리력> 브랜던 로열 지음 | 정미화 옮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논리가 없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되풀이해봐야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일상의 이야기로 논리를 깨우쳐주는 <탄탄한 논리력>(카시오페아.2015)은 위기의 상황을 모면한 창의적 사고의 예를 소개했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빚을 탕감받은 똑똑한 상인의 딸 이야기다.

처지가 딱한 한 상인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그러나 빌린 돈을 갚을 형편이 못되자 고리대금업자는 상인에게 빚을 탕감받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의 빈 주머니에 흰색과 검은색 돌 두 개를 넣고 상인의 딸에게 그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다.

만약 흰 돌을 고르면 상인은 빚을 탕감받지만, 검은 돌을 고르면 빚을 탕감해주는 대가로 그녀가 자신과 결혼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처지 때문에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 딸은 고리대금업자가 땅에서 작은 돌 두 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을 때 검은 돌만 넣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 - 36쪽~37쪽 중에서, 일부 수정

책에 따르면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고정화된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면 딸의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검은 돌을 집어 자신을 희생하거나 주머니에 검은 돌 두 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공정한 조건에서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 위기를 모면할 기회는 50%뿐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통하면 확률을 올릴 방법이 두 가지 있다. 먼저 돌을 선택하기 전에 흰 돌과 검은 돌의 조건을 바꿔달라고 요청한다. 이미 주머니에 검은 돌이 들어있으므로 빚 탕감과 동시에 자유를 얻는다.

다른 하나는 돌을 고른 뒤 실수인 듯 바닥에 떨어뜨려 자신이 선택한 돌의 색을 숨기고, 주머니에 남아 있는 돌의 색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이다. 상인의 딸은 두 번째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창의적 사고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이야기다. 책은 이처럼 창의적인 사고 개념을 이야기로 설명해 논리가 딱딱한 학문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