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를 기호로 나타낸 수학자 ‘오일러’
신의 존재를 기호로 나타낸 수학자 ‘오일러’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2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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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수학> 편집부 지음 | 신강재 감수 | 파라주니어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신의 존재를 말이 아닌 기호로 나타낼 수 있을까? 18세기의 스위스 철학자 오일러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수식으로 말해 상대방의 입을 닫게 했다.

다양한 이야기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깨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수학>(파라주니어. 2016)에 그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스위스의 수학자 오일러Euler는 '계산법‘을 고안해냈다. ’모든 자연수는 약수를 갖는데, 그 약수는 어떻게 찾을까?‘와 같은 문제의 실제적인 계산법을 찾았다. 그는 지금도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호도 만들었다. 함수를 f(x)라고 표기하고 삼각형 ABC의 세변의 길이를 a, b, c라고 했다. 삼각형의 내접원의 반지름을 r로 외접원의 반지름을 R이라고 표기했다.

그는 러시아와 독일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다. 그가 러시아에 있을 때의 일이다. 여제 에카테리나의 궁에 초대된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가 무신론을 주장했다. 그의 이야기에 싫증이 난 에카테리나 여제가 오일러에게 이 철학자의 입을 막아 버리도록 명했다. 오일러는 디드로에게 엄숙하고 확신에 찬 태도로 이렇게 말했다.

“a+bn / n = x. 그러므로 신은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대답해 주십시오.” (p.126)

디드로가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디드로는 그 길로 프랑스로 돌아가 버렸다.

말년에 오일러는 장님이 되었는데 그것은 파리 학사원의 상 때문이었다. 저명한 수학자들이 몇 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문제가 주어졌다. 그는 상을 받기 위해 사흘 만에 그것을 풀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긴장한 상태로 집중한 결과 오른쪽 눈이 안 보이게 된 것.

그후 그는 생의 마지막 17년을 완전한 장님으로 보냈다. 하지만 그는 눈이 안보이게 된 후에도 복잡한 계산을 암산으로 하고 논문을 구술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말년에 귀가 멀었어도 작곡을 했던 베토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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