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가, 바닥까지 왔다..하락폭 크지 않을 것”
[인터뷰] “유가, 바닥까지 왔다..하락폭 크지 않을 것”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1.0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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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이 보는 새해 전망 (상)
▲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은 유가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단언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유가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거에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만난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은 이렇게 단언했다.

원유 공급 과잉 문제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정도로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원유 생산 국가들 역시 생산 물량을 줄이기 위한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는 게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의 의견이다.

당분간 유가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공급인데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이미 한계상황까지 근접해 출혈 경쟁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황 실장은 “출혈 생산이 치킨 게임이라는 것은 모든 국가들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석유 생산 감축을 위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 OPEC간 가시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이 유가 공급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황 실장은 내다봤다. 오히려 “미국은 잠재적인 서플라이어는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원유를 수출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실익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미국은 원유를 개발하기 보다는 장기간 묻어뒀다가 가격이 충분히 오를 때 수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수요는 장기적으로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유 수요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향후 2~3년은 글로벌 경기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무로 허덕이고 있는 유럽, 아베노믹스 한계에 봉착할 일본,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으로 수요가 단기간에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황실장은 예측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은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2011년 상명대학교 금융경제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지난 2012년부터 자본시장연구원에 합류해 채권과 단기금융 시장, 증권 시장, 파생 시장을 두루 살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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