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은행·카드론 틈새 뚫고 시중은행 추월..초기실적 트리플
사이다, 은행·카드론 틈새 뚫고 시중은행 추월..초기실적 트리플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1.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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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중저금리대출 사이다 실적 10영업일 48억원..리스크관리·저축은행이미지 과제
▲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전용 중저금리대출 상품 '사이다'가 흥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SBI저축은행)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전용 중저금리대출 상품 '사이다'가 흥행몰이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 6%~13%대 폭넓은 금리와 최대 3000만원에 이르는 대출한도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 중금리 대출시장을 놓고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중저금리대출상품 사이다가 출시 10영업일 만에 대출실적 4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한 시중은행의 대표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 10영업일 실적(13억6000만원)보다 3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SBI는 설명했다.

사이다는 기존 시장에 없던 금리구간(연 6%~13%)을 제시했다. 사이다 평균금리는 연 9.9%로 카드론 평균금리(연 15.7%)보다 낮다. 최저금리도 연 6.9%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연 4.48%)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이다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카드론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나이스신용등급 1~6등급)를 흡수하고 있다.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도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다앱 에서는 소득증빙 서류 없이 스마트폰으로 당일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은 최대 3000만원, 대출 기간은 최장 60개월이다. SBI에 따르면 모바일·비대면 대출 금액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사이다 앱을 설치하면 신용평가사에서 평가한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어 적용되는 대출금리도 미리 알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 등 대출실행 과정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없다.

SBI는 사이다를 위해 별도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했다. 10년 넘게 쌓인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이 출시한 중금리 대출상품은 SGI서울보증과 협약을 맺었다. 

SBI저축은행 고객신용평가시스템 관계자는 "1~4등급 고신용자들의 연체율은 1%도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5~6등급 중신용자들에 대해서는 축적된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별도 리스크 관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다 광고와 앱을 보면 SBI 문구가 눈에 띄지 않는다.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상품내용으로 승부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SBI는 경쟁상대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지목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로 인해 기형적인 금리단층 현상을 없애고 중금리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 중금리시장을 선점하고 시중은행 소비자를 흡수해 금리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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