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고도원의 독서법...단계별로 읽어라
[책속의 지식] 고도원의 독서법...단계별로 읽어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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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재에서> 한승용 글 | 21세기북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꼭 읽어야 하지만 어렵게 생각되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의 독서법은 이렇다.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책 읽는 요령이 필요하다. 쉬운 책, 재미있는 책은 요령이 필요 없다. 그냥 속독으로 읽으면 된다.

그런데 어려운 책, 꼭 읽어야 할 책들은 처음부터 정독하면 힘들다. 이런 책은 처음에는 그냥 책장만 넘겨본다. 그러면 어떤 단어가 말을 걸어온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넘겨보면 그 책이 훨씬 편안해진다. 그다음에 또 한 번 넘겨보면 된다. 마치 책과 함께 노는 것처럼 책장을 넘기면서 놀다 보면 이제는 어떤 문장이 말을 걸어온다.

그다음 세 번째부터 자세히, 즉 정독하기 시작하면 책이 재미있어진다. 그런 방식으로 책 읽기에 흥미를 갖고 습관화하면 책이 겁나지 않는다. 어떤 책을 자기 손안에 둬도 이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즉, 책 읽기의 달인이 된다.” (p.20~p.21)

우리나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리더들의 책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리더의 서재에서>(21세기북스. 2015) 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의 '리더Leader'들은 한결같이 책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주변에 전파하는 ‘애서가Reader’들이다.

책에 따르면 고도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로 일하던 중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졌다. 과로의 연속이었던 당시 그는 며칠 쉬면서 자신을 위한 치유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읽었던 독서 카드 정보를 정리해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것이 ‘아침편지’의 시작이었다. 2001년 8월 1일 발송된 첫 편지는 중국의 루쉰이 쓴 <고향> 중 한 구절이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그의 코멘트는 이랬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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