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우리 뇌의 정크푸드! 뇌를 망가뜨리는 '디지털문화'
SNS는 우리 뇌의 정크푸드! 뇌를 망가뜨리는 '디지털문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29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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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체인지> 수전 그린필드 글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꼽히는 수전 그린필드는 <마인드 체인지>(북라이프.2015)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뇌와 마음에 기후 변화와 같은 수준으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디지털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침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이미 보편적이다. 심지어 마주 보며 밥을 먹는 순간에도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책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뇌와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가 주는 다면적인 현상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 검색엔진 등의 경험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생활에 유례없는 흔적과 변화를 남긴다.

이를테면 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 페이스북, 스마트폰, 구글 등 디지털 문화다. 화면 앞의 생활은 책, 영화, TV가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우리의 주의를 적극적이고 배타적으로 많은 시간 독점한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는 뇌에 일종의 ‘정크 푸드’ 역할을 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SNS로 남들과 개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외로움과 싸운다. 이 때 뇌는 분비되는 도파민을 매개로 삼아 기분이 좋게 만든다. 그 결과 자기 노출은 음식, 섹스, 춤, 스포츠에서 얻는 것처럼 직접적인 순수한 쾌감을 빚어낸다.

생활과 소통의 편익에도 불구하고 소셜 네트워크는 개인이 매체를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노출하게 만든다. 사생활이라는 유서 깊은 생득권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결국 지속적인 자기 노출 및 피드백으로 점철된 사이버상의 인격이 진짜를 밀어낼지 모른다는 우려에 직면한다.

대표적인 검색엔진 구글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기억과 학습, 사고 과정에 관여한다. 검색 한 번으로 언제든 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은 더는 뇌를 쓸 일을 없게 만든다. 현실 세계를 혼동할 만큼 잔인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생생하게 묘사하는 게임들은 마음의 스키마를 자극한다. 낯선 자를 잠재적인 공격자로 인식하고 적의와 불신을 갖는 태도를 만든다.

신경과학자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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