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건 내리건 선진국 쏠림 현상..글로벌 펀드 신흥국 유출 심화
오르건 내리건 선진국 쏠림 현상..글로벌 펀드 신흥국 유출 심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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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선진국과 신흥국의 자금 흐름은 많은 이들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주식형, 채권형 펀드 모두 선진국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신흥국 펀드에선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ECB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선진국 중심으로 3주 연속 순유입세가 지속됐다. 지난주(지난 11월 26일~12월 2일) 역시 59억6300만달러(한화 16조154억원)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서유럽 및 선진국 글로벌 펀드는 이 기간 63억6000만달러(한화 7조8943억원) 순유입돼 9주 연속 순유입세가 지속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의 통화정책 차별화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 ECB의 추가 완화 정책으로 내년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8%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3억9700만달러(한화 4670억2050만원) 순유출됐다. 특히 한국(한화 -6611억원), 인도(한화 -3530억원) 중심으로 순유출 폭이 확대돼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편입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권형 펀드 역시 주식형 펀드 흐름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5주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지난주에는 41억6500만달러(한화 4조9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12월 금리인상 이후 미국 Fed(연방준비제도)는 내년 세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미국 국채 수익률 추정치는 10년물 2.7%, 2년물 1.65%로 과거 미국 금리 인상시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 펀드는 15억9100만달러(한화 1조8717억원)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남미 펀드 및 신흥 아시아 펀드를 중심으로 지난주에는 브라질 채권형 펀드에서 116억달러(한화 13조6474억원) 자금이 순유출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내수부진, 재정지출 확대 어려움으로 브라질의 지난 3분기 GDP가 -1.7%를 기록해 부진한 양상을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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