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김난도, 이상호... 인터뷰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책
강풀, 김난도, 이상호... 인터뷰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책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0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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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 더 인터뷰> 지승호 글 / 비아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중은 인터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뷰어로 15년간 활동한 지승호의 소회에 달린 댓글이 인터뷰에 대한 수준과 편견의 일면을 보여준다.

“남의 말이나 받아 적는 주제에 지 이름 달고 책을 내는 일을 15년간 하다니 정말 뻔뻔하다.”

인터뷰의 재미를 알려 줄 <지승호 더 인터뷰>(비아북.2015)를 통해 밝힌 저자의 경험담이다. 우직하게 외길을 걸어온 사람에게 던지는 거친 표현은 거북하다. 인터뷰의 질은 인터뷰어의 질문에 따라 좌우될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 따르면 철학자 강신주는 지승호의 인터뷰를 두고 발군이라는 표현을 했다. 인터뷰이의 사유를 자극하고 표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영희 PD나 서민 교수도 너무 질문을 꼼꼼하게 해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가리지 못하고 비밀까지 풀게 하는 인터뷰어라고 말한다. 그만큼 치밀한 준비와 유연함으로 인터뷰를 이끌어 간다는 방증이다.

억울한 심정을 서문에 실을 만큼 저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인터뷰의 재미와 가치를 재발견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 인터뷰이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다. 태초의 논객 강준만부터 1세대 웹툰 작가지만 여전히 힘 있는 이야기꾼 강풀, 란도샘 김난도, 홍대 마녀로 불리는 인디 가수 오지은, 고발 전문 기자 이상호 등 흥미로운 인물들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터뷰란 ‘주고받는’ 것이다. 특히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고, 숨은 이야기까지 끌어낼 수 있다면 인정할 만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인물들과 심층적인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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