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도서관에 가다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도서관에 가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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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김선아 외 4인 글 / 푸른책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와 책을 읽히려는 엄마가 있다. 어떻게 하면 둘 사이에 다리를 놓을까.

어린이들의 성장담을 담고 있는 동화책 <도서관 길고양이> (푸른책들. 2015)는 단편동화 5편을 묶은 책이다.

표제작 <도서관 길고양이>의 주인공 ‘다미’는 엄마의 강요로 도서관에 다니게 된다. 엄마는 도서관 사서다. 다미에게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 함께 가면 나머지 여름 방학 동안 간섭하지 않겠다고 제안한다. 다미는 책 읽기를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따른다. 다미에게 도서관은 답답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난 밤에 누군가 도서관에 다녀간 흔적을 보게 된다. 길고양이 일거라고 생각한 다미는 엄마 몰래 도서관에 먹이도 남겨두고 온다. 마침내 그 흔적의 주인을 마주치게 되는데...

잠시라도 도서관에 있거나 생각하기를 싫어했던 다미. 도서관에 몰래 다녀간 누군가를 알아 맞추기 위해 이제 머리를 쓰고 단서가 들어 있는 책을 들춰보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 다미를 보며 웃음짓게 된다.

책에는 이 외에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 온 욱삼이가 동시를 통해 아이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겨드랑이 속 날개>, 밀폐공포증과 유사한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영민이가 친구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 괴물을 물리치는 <엘리베이터 괴물>, 재혼 가정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 등이 있다.

이 책은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문에 응모된 작품 가운데 뽑힌 수상작을 모은 동화집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치 있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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