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스탈린, 아들 목숨과 맞바꾼 리더십
[책속의 지식] 스탈린, 아들 목숨과 맞바꾼 리더십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0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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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문학>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모던하고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상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상사. 대체 무슨 생각일까. 모던은 현대적인 것이고 클래식은 반대 개념인 고전적인 것이다. 상반된 두 가지의 지시를 내린 것. 이를 따르는 아랫사람은 명령대로 움직일 수 없다. 리더의 행동은 항상 앞뒤가 같아야 한다.

역사에는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한 사람들이 있다. 그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승리로 이끈 스탈린의 경우도 그렇다. <비즈니스 인문학>(김영사.2015)에 소개된 일화다. 그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러시아 최고 지도자로 오랫동안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명령과 행동의 일치가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탈린에게 야코브라는 아들이 있었다. 러시아에 독일이 침공하자 야코브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군에 입대했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됐다. 독일군은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단지를 러시아군 진영에 대량으로 살포했다.

“스탈린의 아들은 자기 목숨을 구하는 길을 선택했다. 스탈린의 아들이 이 전쟁에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면 당신들도 목숨 바쳐 싸울 필요가 없다.” 리더를 역할모델로 여기는 군중심리를 이용해 러시아 군인들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그때 마침 독일의 유능한 장군 한 사람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 독일군은 스탈린에게 장군과 스탈린의 아들을 맞바꾸길 제안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리더답게 단호하게 거절했다. “장군과 소위를 1:1로 교환하는 법은 없다” 결국 그의 아들은 독일군의 총에 숨졌다. 스탈린은 친아들을 살리는 것보다 군법을 조금도 어기지 않는 길을 택한 것.

스탈린의 여러 악행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이 같은 구부러지지 않는 리더의 잣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98쪽 중에서,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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