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역사교수들 "국정 교과서는 헌법정신과 충돌"
서울대 역사교수들 "국정 교과서는 헌법정신과 충돌"
  • 정현수 기자
  • 승인 2015.10.2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역사교수들 국정 교과서 참여 거부 성명 발표

5명의 서울대 역사교수들이 국정화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36명의 서울대 역사교수들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 여당이 끝내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한다면 국정 교과서의 집필이나 연구·자문·심의 등 일체의 관련 업무에 참여하거나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대 역사교수들은 "지금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국정 교과서는 그 자체로서 `올바르지 않은 교과서`"라며, "역사교육의 본질에 위배되며, 헌법정신과 충돌하고, 세계시민의 보편적 기준에서 어긋나며, 평화통일과 세계사에 대한 지향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교과서에 대해 서울대 역사교수들은 "현 정부가 결정한 상세한 지침에 따라 집필되고 교육부 장관이 승인한 교과서"라며 "국정화 추진은 자신을 부정하는 심각한 모순 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역사교수들은 이어 "집권당은 현재 국사학자의 90%가 좌파라며 국정화 정책을 꼭 이겨야할 `전쟁`이라고 규정했는데, 반대 의견을 지닌 국민을 싸워 물리칠 전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책은 올바른 것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사학 관련 교수 44명 중 서울대 역사교수들 36명만이 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점에 대해서는 "나머지 8명은 연구에 집중한다는 뜻이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