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선천적으로 내향적인 사람도 타인과 함께할 때 더 행복할까? 언뜻 생각하기에는 혼자일 때 더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행복의 기원>(21세기북스. 2014)에서 서은국 교수는 ‘그렇다’고 답한다. 즉, 내향적인 사람들도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
그래서 그가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회식 3차로 노래방에 갈 때 배려하는 마음으로 평소에 조용한 김 양을 먼저 보내지 말라고.
“노래방에서 그녀는 속으로 웃으며 좋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왜 외향적인 사람들만큼 타인과 어울리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싫어서가 아니라 불편해서다. 사람이라는 자극은 양날의 검과 같다. 사람은 즐거움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때론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시누이처럼. 그래서 계속 직장상사만 보다 보면 휴가 생각이 간절히 나는 것이다.” (p.142~p.144)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회적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서 뒷걸음질 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사람이 싫은 것과는 다른 얘기라는 거다. 앞으로는 노래방에 가지 않겠다고 김 양 본인이 먼저 사양하지 않는 한 꼭 함께 가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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