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 일이?] '이런 마카로니!' 영국 허세남 향한 조롱
[책속에 이런 일이?] '이런 마카로니!' 영국 허세남 향한 조롱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0.1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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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판화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현대의 심미안으로도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머리카락이란 말인가. 분가루를 뿌린 굴뚝처럼 높은 가발을 쓰고, 그 꼭대기에 아주 작은 캡을 얹은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다. 판화의 제목은 ‘마카로니’로 작품 속 인물을 지칭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파스타 마카로니와 관련이 있다.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5)에 따르면 18세기 영국에서 유행을 좇는 젊은 부자들은 허세적인 헤어스타일과 기이한 의상을 과시했다. 이런 젊은 귀족들을 ‘마카로니들’이라고 했다. 이들이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당시 크게 유행하던 이국적 외국 음식인 파스타에 입맛을 들여 영국으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부자 엘리트들이 유행시킨 음식 이름을 그들에게 덧씌워 조롱의 감정을 담은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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