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쿡방 조미료 케첩, 본래는 생선 젓갈?
[책속의 지식]쿡방 조미료 케첩, 본래는 생선 젓갈?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0.1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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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요즘 쿡방 인기몰이로 조미료 시장은 들썩거린다. 특히 케첩은 가장 대중적인 소스 중 하나다. 보통 햄버거나 프렌치프라이와 함께 딸려오는 음식이다보니 당연히 미국 식재료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게 웬일. 케첩은 본래 중국음식이었다. 게다가 주재료가 토마토가 아닌 생선이라는 사실. 그렇다면 중국 전통 생선 소스가 어떻게 미국산으로 알려졌을까.

케첩은 중국 푸젠성(福建省) 방언으로 ‘생선 젓갈’을 뜻하는 단어다. 중국의 푸젠성에서 쓰던 발효된 생선 소스가 14~18세기 동남아시아 전역의 항구에 정착한 중국 상인들이 중국식 생선 발효법을 퍼뜨리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각지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소스를 만들었다. 이를 1650년경 비단, 도자기, 차를 사러 이 지역에 온 영국이나 네덜란드 상인과 뱃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무역상들은 케첩을 유럽에 가지고 돌아갔으며, 그후 400년 동안 서양인들 취향에 맞게 변신을 거듭한 끝에 원래 재료인 발효 생선을 쓰이지 않게 되었다. 19세기 무렵 영국의 케첩 조리법은 여러 가지였지만 토마토를 더한 것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으로 건너와 설탕이 추가되면서 미국의 국민 양념으로 자리 잡았다.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5)에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의 기원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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