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청년펀드가입 '강제' 직원 반발..회사는 독려
KEB하나은행 청년펀드가입 '강제' 직원 반발..회사는 독려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9.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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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청년희망펀드 직원 가입독려 논란..은행간 실적 경쟁 확산 우려도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KEB하나은행이 직원들에게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독려해 논란에 휩싸였다. 은행이 상품실적을 내기 위해 직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 21일 오후 전체 임직원에게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독려하는 단체 메일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업점에서는 ‘1인당 1좌(1만원 이상)’ 가입을 권유하는 등 가족까지 동원해 펀드에 가입하게 했다.

KEB하나은행 직원들은 "은행이 의무적으로 강제 가입하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제가입 논란이 제기되자 KEB하나은행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직원들도 동참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직원에게 먼저 참여해 통합은행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의미로 메일을 발송한 것"이라며 "의무 가입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정부가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 내놓은 공익신탁펀드다. KEB하나은행이 21일 처음 개시한 후 박근혜 대통령이 KEB하나은행에 제1호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일각에서는 청년희망펀드가 은행간 실적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년희망펀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도 지난 22일 출시됐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선의의 노력이 은행원들에 대한 또 하나의 실적 압박으로 변질되선 안 된다"며 "펀드가 강제 실적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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