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금융사 퇴직연금 비중↑..자율협약 '무색'
대기업 계열 금융사 퇴직연금 비중↑..자율협약 '무색'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9.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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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의원, 현대라이프, HMC투자증권, 삼성생명, 롯데손해보험사 순으로 퇴직연금 비중 높아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가입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는 지난 2013년 계열사 내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기 위해 퇴직연금 적립 비중을 50% 이하로 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자율협약 후 오히려 비중이 더 증가해 실효성 있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 적립된 대기업 퇴직연금 비중은 지난 2013년 53.9%에서 올해 58.8%로 4.9%포인트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액 전체 규모도 협약이 시행된 지난 2013년말 13조7000억원에서 올해 6월 18조6000억원으로 36.1%(4조9000억원) 늘었다.

금융사별 퇴직연금 규모를 보면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라이프(91.4%)와 HMC투자증권(87.3%)이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생명(57.4%), 롯데손해보험(44.4%), 삼성화재(34.2%) 등이 뒤를 이었다. 

오 의원은 "자율협약에도 대기업 금융회사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와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자율협약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방치하지 말고 실효성있는 제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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