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롯데·농협카드, 카드이용액 문자알림 유로로 바꿔 36억원 수익
국민·롯데·농협카드, 카드이용액 문자알림 유로로 바꿔 36억원 수익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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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가입자 유료화 이후 해지 10%..유료화 고지 메시지 한 번 보낸 후 '일괄 유료화'
▲ 지난해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가 올 3월 카드 지출액을 문자로 알려 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바꿔 총 36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가 카드사용 금액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를 무료에서 유로로 전환한 지 5개월 만에 총 36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카드사들은 문자알림 서비스의 유료 전환을 알리는 문자를 보낸 후 답신이 없는 사람을 모두 유료로 전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롯데·농협카드는 카드 지출액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올해 3월 유료로 바꿔 총 36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는 14억원, 롯데카드 7억원, 농협카드 5억원의 관련 수입을 올렸다.

이들 카드사는 이 서비스의 유료화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한 번 보낸 뒤 답이 없는 사람들을 모두 유료화했다고 신학용 의원은 밝혔다. 카드 지출액 알림 서비스를 받던 350만명 가운데 유료화 이후 해지한 사람은 약 10% 밖에 되지 않는다.

신학용 의원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신용카드사들이 이번에는 카드지출 내역 무료 문자 알림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은근슬쩍 유료로 전환해 사실상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1년 전 국민들 앞에 나와 고개 숙이며 반성했던 사과가 진정성 있는 것인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카드 지출액 알림 서비스 수수료로 한달에 300원씩 받고 있지만 건당 10원 정도 문자전송 비용이 들어가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카드사들은 항변한다. 또 유료 전환 사실을 이메일이나 이용대금명세서로 알렸다고 카드사들은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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