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위안화 절하 충격 21개국 중 18번째로 낮아
한국 원화, 위안화 절하 충격 21개국 중 18번째로 낮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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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위험평가 결과' 한국 18위..원자재 수입·대규모 흑자·중앙은행 개입 효력 커
▲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koogle.tv)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국 원화의 가치가 중국 위안화의 가치평가 절하 영향을 다른 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해 대외 주요 경제변수로 떠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자국의 화폐 가치는 올라 수출품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영국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7일 발표한 '21개국(유로존 포함)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8위를 기록했다. 21개국 가운데 위안화 절하 충격이 18번째로 낮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덤 슬레이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대규모 흑자국이라는 점이 글로벌 자본흐름의 변동성으로부터 보호장치 역할을 하고 있어 위안화 절하 위험이 적었다"며 "한국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환율 움직임이 제한되는 정도도 심한 편이라 위안화 절하 위험이 적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나 대만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핵심 교역국이다"며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이들의 통화가치가 탄력성을 보이는 것은 원자재 수입국이라는 점“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 호주(33.7%)와 대만(27%)을 제외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26%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GDP 대비 흑자비율은 7.9%로 대만의 15.3% 다음으로 높았다. 또한 GDP 대비 순원자재 수출비중은 -14.8%였지만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중 수출비중, 순 원자재 수출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등 3가지 요인이 위안화 절하에 따른 각국 통화가 받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애덤 슬레이터의 분석이다.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중국이 갑작스레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기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에 비해 가장 많은 낙폭을 기록한 화폐는 브라질 헤알(-8.1%), 말레이시아 링깃(-7.3%),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6.7%), 터키 리라(-6.4%), 러시아 루블(-6.0%) 순이었다.

같은 기간 주요국 통화 가운데는 호주달러가 5.3%의 낙폭을 보였다. 엔화는 3.8%올랐다. 유로는 1.0% 상승에 그쳤지만 한때 3%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2.7% 상승했다. 이는 21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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