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던 국제유가 '상승 반전'..원유펀드에 수천억 자금유입
바닥 기던 국제유가 '상승 반전'..원유펀드에 수천억 자금유입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3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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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월 만기 선물값, 전 거래일 보다 6.25% 오른 배럴당 5만3517원
▲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 가격이 OPEC(세계석유수출국기구) 감산 논의 가능성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31일 10월 만기 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6.25% 오른 배럴당 5만351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10.3% 뛴 배럴당 5만369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급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이후 원유 생산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에다 유가상승 기대감에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이 모여 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만기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25%(2.66포인트) 오른 배럴당 45.22달러(한화 5만3517원)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00달러(한화 11만8350원) 안팎이던 WTI 선물 가격은 최근 40달러(한화 4만7340원)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OPEC에서 감산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 27일 10.3%(3.96달러·4686원) 뛴 배럴당 42.56달러(한화 5만369원)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OPEC 국가들이 미국의 셰일 산업을 장악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중단하고 감산을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치고 오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원유를 투자 기회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원유 펀드에 꾸준히 자금을 넣고 있는 것.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설정액 4435억원)에 올해 162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설정액 1048억원)에도 올해 482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지만 두 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상반기 유가 약세에 저조하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은 지난 2010년 7월 설정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7.42%,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4.72%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지난 2009년 2월 설정돼 최근 3개월이 -32.76%,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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