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반기 90조원 몰린 ELS 판매실태 점검
금융당국, 반기 90조원 몰린 ELS 판매실태 점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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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로 ELS 투자자 보호에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고 개선 방안 모색
▲ 금융당국이 은행·증권·보험 합동검사반을 꾸려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및 펀드 판매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금융당국이 합동검사반을 꾸려 업권별(증권·은행·보험사)로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 보호에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증권사 ELS·ELT(주가연계신탁)는 판매 규모가 약 90조원에 이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ELS 운영실태 파악을 위해 금융투자검사국, 은행검사국, 보험검사국이 참여하는 합동검사반을 편성한다.

합동검사반은 오는 24일부터 3주 동안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증권, 보험사에 대해 합동 검사를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 ELS·ELT 판매 규모는 약 90조원에 이른다. 증권사 ELS·ELT가 65조원, 은행권 ELT가 24조원 정도 판매됐다.

금융당국은 업권별로 투자자 보호에 차이가 있는지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는 올해 상반기 증권사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은행도 ELS를 편입한 ELT나 ELF(주가연계펀드)를 판매해 투자자금을 많이 유치했다. 보험사 역시 ELF 판매에 열을 올렸다.

금감원은 우선 ELS나 ELT를 많이 발행한 은행 4곳, 증권사 4곳, 보험사 2곳 10개사를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품 기획부터 투자권유 준칙 준수 여부, 인센티브 정책 등 상품 판매 과정을 점검한다.

약 30명으로 구성되는 검사반 가운데 은행검사국은 증권사의 ELS 판매 실태, 보험검사국은 은행의 ELT 판매 내부 통제 정책을 들여다본다.

금감원이 특정 상품의 합동검사반을 꾸린 것은 각 금융사별로 고객 투자 성향이 모두 다른데 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ELT나 ELF 상품의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됐다. 원금손실 우려가 있음에도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이미지로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돼서다. 일부 은행은 상품이 인기를 끌자 ELT 판매액을 내부 인사 평가에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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