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관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비판..IMF 대응도 촉구
美 정관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비판..IMF 대응도 촉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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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머 의원 "IMF는 위안화 SDR(특별인출권) 편입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
▲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미국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IMF(국제통화기금)이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편입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자료=topinfopost.com)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정부가 비판하고 나섰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편입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트니 스미스 재무부 대변인은 "개혁의 역주행은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을 불리하게 만드는 통화정책을 구사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국 찰스 슈머 상원위원은 "IMF는 위안화의 SDR 편입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몇 년간 자국 화폐를 둘러싼 규칙을 조작하면서 미국 노동자들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중국이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중단하지 않으면 IMF는 위안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편입에 빗장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DR은 5년마다 갱신되는 가상의 IMF 준비통화다. 현재 달러, 유로, 파운드, 엔 4개 바스켓 통화의 시세를 가중 평균해 가치를 매긴다. IMF는 오는 11월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위안화의 SDR 편입에 대한 답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코낼대 교수 에스워 프라사드는 "이번 환율조정으로 미국 정부가 수수께끼에 직면했다"며 "중국은 보다 시장 지향적인 환율로 미국과 국제사회가 요구했던 것을 정확히 이행해 왔지만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전세계 시장 요구와는 상충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장관 제이콥 루는 완곡하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그동안 중국 환율 정책은 보다 유연해졌고 시장 개입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어 중국이 성장을 유지하려면 위안화 환율이 보다 시장 주도적으로 결정돼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해 중국을 격려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변화를 유도한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 달러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1.9% 오른 6.2298위안(한화 약 1148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하루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것.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위안화 절하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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