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촌호수 수위 저하, 제2롯데·9호선공사 원인"
서울시 "석촌호수 수위 저하, 제2롯데·9호선공사 원인"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8.06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저하 현상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9호선 건설 공사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석촌호수 주변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저하 현상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9호선 건설 공사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서울시는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주변 지역 지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 현상이 주변에 발생한 지반침하 및 도로함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6일 서울시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등 외부 전문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살펴본 결과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문가 진단으로 제2롯데월드 시공사인 롯데건설, 지하철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에 대한 책임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및 9호선 지하철 공사가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를 야기시킨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서울시는 “우선 석촌호수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저수위를 유지하는 동안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및 신규 대형건물 등의 대형공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위원소 분석 결과 석촌호수의 물이 제2롯데월드의 유출수·지하철 9호선의 물과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공사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각 공사장 방향으로 물 흐름이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촌호수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 원인에 대해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이라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2년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는 수위가 연평균 4.68m였다. 하지만 2011년 10월부터 4.57m로 떨어지더니 2013년 10월까지 4.17m로 수위가 내려갔다. 석촌호수는 과거 한강이었던 곳을 매립해 만든 인공호수다.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주변에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