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500대 중국기업 48개로 2위..한국은 3개로 '반토막'
세계 시총 500대 중국기업 48개로 2위..한국은 3개로 '반토막'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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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R&D 투자도 한국기업 추월 경쟁력 약화 '우려'
▲ 세계 시가총액 500대 안에 포진한 중국 기업의 수가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48개 중국기업이 세계 시총 500대 기업에 들었다. 미국(193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엇이다. (자료=페트로차이나)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의 수가 10년 사이 7배로 늘었다. 48개 중국 기업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0년 사이 7개에서 4개로 줄었다.

27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500대 안에 포함된 중국 기업의 수는 48개로 10년새 7배 늘었다.

세계 시총 500대 기업 포진 순위가 미국(193개)에 이어 세계 2위다. 페트로차이나(3위), 공상은행(8위)이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진입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제치고 500대 기업에 속속 편입하고 있다. 중국은행(20위)과 건설은행(23위), 농업은행(28위) 등 중국의 대형은행들도 30위 안에 들었다.

중국 IT(정보기술) 업체들도 새롭게 세계 시총 500대 기업에 포진했다. 알리바바(24위)와 인터넷·게임업체 텐센트(30위)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포털업체 바이두(133위)와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223위)도 세계 시총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3개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7개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시총 5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42위)와 한국전력(465위), 현대차(494위)다. 지난 2005년에 비해 삼성전자(53위)의 순위는 올랐지만 한국전력(285위)은 떨어졌다. 현대차(496위)는 10년전과 비슷했다. 2005년 당시 500위에 포함됐던 포스코(382위), 국민은행(412위), LG디스플레이(448위), SK텔레콤(450위)은 500대 밖으로 밀렸다. 

중국 기업의 약진은 기술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가 지표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R&D(연구 및 개발) 투자규모 10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46개로 10년 전인 2개에 비해 23배 늘었다. 한국은 2.6배 증가해 9개에서 24개로 늘었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으로 나눈 R&D 집중도 수치에서 한국은 중국에 역전당했다. 중국 상장기업의 평균 R&D 집중도는 2009년 0.015배에서 지난해 0.031배로 연평균 20.4% 증가해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 기업들의 R&D 집중도는 2009년 0.018배로 중국을 앞섰지만 지난해(0.024배)는 중국에 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기업들이 R&D 투자 규모가 증가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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