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합병승인] 투기자본 어떻게 막나?..재계 "차등의결권 필요"
[삼성합병승인] 투기자본 어떻게 막나?..재계 "차등의결권 필요"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5.07.1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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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투기자본 공격에 대응한 경영권 안정장치 필요..국회선 차등의결권 도입 상법개정안 발의 준비

[화이트페이퍼=김진태 기자] 엘리엇의 삼성 공격으로 재계의 경영권 방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투기자본으로부터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주주 주식에 보통주보다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엘리엇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반대를 계기로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차등의결권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등의결권은 대주주 주식에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석훈 기업정책팀장은 "자본시장을 개방했다면 국내 기업이 외국 자본과 경쟁할 수 있는 동등한 무기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차등의결권 도입"을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차등의결권 도입 움직임이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차등의결권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 차등의결권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 합병안은 찬성 69.53%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5월 27일부터 52일간 계속된 엘리엇과 분쟁은 일단락이 됐다. 

하지만 엘리엇은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향후 법적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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