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액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란의 석유화학 및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발주로 이란을 텃밭으로 둔 GS건설과 대림산업 등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들 건설사들은 그동안 이란에서 적게는 매년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했다.
15일 해외건설협회 및 증권사에 따르면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 경제 재건을 위한 건설공사가 늘어 GS건설과 대림산업 등의 국내 건설사의 일감이 매년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건설협회 권명광 팀장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그동안 사업이 지연되던 석유정제 플랜트와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공사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이란은 경제재재 이전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으로 세계 6위 정도였다"며 "경제재재가 해제되면 그 정도 수주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의 경제제재 해지는 내년초부터 가시화되면 내년 하반기 정도면 어느 정도 건설공사가 회복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공사를 수행했던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의 공사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3년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 6-8 프로젝트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란 건설시장은 수주 규모면에서 대형시장으로 꼽힌다. 이란은 지난 1975년 대림산업이 처음 진출한 이후 국내 건설사의 수주 누계액이 120억달러(한화 약 13조7200억원)를 웃돈다. 2005년 이전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싱가포르에 이어 4위 시장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5~6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2006년 이란에서 수주한 금액은 4억달러(약 4500억원), 2007년 2.9억달러, 2008년 2.2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2009년에는 이란 남부 해안의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사상 최대인 24억9200만 어치(약 2조8400억원)의 수주를 따냈다.
그러나 2010년부터 유엔의 경제제재로 인해 국내 건설사의 공사수주가 거의 전무했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활동 가이드라인에 이란에 진행되는 2000만달러(약 228억원) 이상 석유자원 관련 플랜트 개발활동을 제한했다. 더군다나 2012년 정부의 원유 수입 전면 중단 결정으로 석유자원 개발 및 정유제품 생산과 관련된 투자도 할 수 없었다.
2000만달러 이하 공사는 해외건설협회에서 비제한 대상 확인서를 발급 받아 공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석유관련 플랜트 시장에서 2000만달러 이하 소규모 공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규 수주는 사실상 없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건설사들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5일 오전 9시 2분 기준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2.03%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됐다.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여러 공사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이란 공사수주 잔고가 있다.
또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7~8%대 상승했다. 두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3~5%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