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대표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이달들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주춤하던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들어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깜짝 실적 호전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세 달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들어 SK이노베이션을 215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일에는 KDB대우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6월 들어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을 2157억원 순매수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6211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유가가 반등해 재고 평가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 부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외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5월 29일 5만1100원에서 6월 30일 4만2300원으로 한달 새 17.3%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의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중순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에는 7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도 67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외국인들이 내다 판 물량이 2816억원 어치에 달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와 함께 기계적인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