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가빠지는 내수경기..정부도 메르스발 경기위축 진단
호흡 가빠지는 내수경기..정부도 메르스발 경기위축 진단
  • 김성준 기자
  • 승인 2015.06.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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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발(發) 소비위축 확산..관광·쇼핑·문화·교통 이용자 급감
▲ 메르스 감염 우려로 각종 행사에 사람들이 발길을 끊었다. 프렌차이즈산업박람회 모습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정부도 메르스발 경기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 관광, 문화생활 등 메르스가 내수경기를 감염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메르스 관련 동향 보고에서 "불안심리로 인해 관광 여가 등 일부 업종 등에서 일시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로 경기위축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내수경기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대표적 소비 창구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첫째 주 백화점 매출은 메르스 발생 전인 지난 달 첫째~둘째 주 평균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한 것이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지난달 첫 째주와 둘 째주 평균 대비 7.2%,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각각 줄었다. 카드승인액도 지난 달 초와 비교해 5.5% 감소했다.

관광도 타격을 받았다. 메르스 발생 이후 중화권을 중심으로 방한 취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방한을 취소한 사람은 총 2657명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 달 2~8일까지 방한을 취소한 관광객은 5만1809명까지 늘었다. 국내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도 일부 취소되는 실정이다.

문화, 여가 등의 서비스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첫째 주 영화, 놀이공원, 프로야구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54.9%, 60.4%, 38.7% 감소했다.

음식점과 대중교통의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 첫째 주 들어 음식점 카드 사용액은 지난달 초에 비해 12.3% 감소했다. 열차 이용률 및 항공기 탑승율도 둔화됐다.

다만 메르스 감염 우려로 외출을 꺼리기 때문인지 인터넷 상거래는 3.2%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유지하면서 메르스 영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경기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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