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들뜬’ 제2롯데 시네마·아쿠아리움 재개방 첫 날 가보니
[르포] ‘들뜬’ 제2롯데 시네마·아쿠아리움 재개방 첫 날 가보니
  • 뉴미디어팀
  • 승인 2015.05.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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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관람’ 효과 재개장 이후까지 이어질까?
다시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내부

지난해 시네마와 아쿠아리움 등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로 영업 정지를 받았던 롯데월드몰이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의 재개장 승인을 받았다.

5개월 간 이어진 수족관·영화관 영업 정지의 여파는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한동안 롯데월드몰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뜸해졌고 입점 업체들은 장사가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롯데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곳에 보완공사를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절치부심’하며 재개장 승인이 나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8일 서울시가 최종 승인을 내리자 롯데는 기다렸다는 듯 공식 오픈일인 12일 전까지 시네마·수족관 무료관람 카드를 떠내들었다.

재개장 첫 날인 지난 9일 오전 방문한 롯데월드몰은 오랜만에 화색이 도는 듯 했다. 지하 입구에서부터 붐비는 인파는 5개월 간 이어진 긴 겨울잠에 종지부를 찍은 마냥 ‘들뜬’ 롯데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했다.

앞서 진행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무료관람 접수는 추가 접수 분도 동날 정도로 열띤 반응을 보였다. 아쿠아리움 무료관람객 7000명과 시네마 3만명 분이 순식간에 마감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총 3만7000명에 달하는 무료관람 접수가 모두 마감됐고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추가 접수는 어렵다”며 “관람을 원하는 고객은 오는 12일 정식 개장을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지하 1층 아쿠아리움 앞에는 몰려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은 몰려든 인파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그동안 안전사고로 홍역을 치뤘던 롯데월드몰이기에 더 신경을 쓰는 듯했다.

롯데 측은 안전 상의 이유로 관람객 수를 철저하게 제한했다. 관람객들이 모두 입장을 끝낸 뒤 ‘금일 입장은 마감됐습니다’라는 안내판을 입구에 세워놓고 그 주위를 통제했다.

간혹 온라인 접수를 하지 않고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고객들과 직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무료관람인데 왜 입장이 안 되느냐는 방문객의 항의에 직원들은 사전 접수를 신청한 고객들을 상대로 관람이 가능하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그런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이모(24·여)씨는 “지난 해 롯데월드몰 오픈 때 한번 와보고 이번에 두 번 째 방문”이라며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곳이라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이번에 무료관람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아쿠아리움 관람을 끝낸 방문객들이 쏟아져 나와 롯데월드몰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쇼핑몰 내에 위치한 커피전문점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붐볐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 토요일(9일)에 9만9000명, 일요일(10일)에 9만3000명으로 약 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같은 기간 방문객(7만명)과 비교했을 때 약 20~30%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일 평균 기준(5만5000명)에 대비해서는 약 50%가 늘어난 수치다.

무료관람 효과로 방문객이 증가한 만큼 입점매장의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쿠아리움 앞 쪽에 위치한 푸드코트의 매출액은 4월 주말 대비 이번 주말의 매출이 약 58% 증가했다. 토요일에는 매출이 60%, 일요일에는  5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몰에 입점한 한 매장의 직원은 “오늘 지난해 롯데월드몰 오픈일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람이 붐비는 것 같다”면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무료관람을 끝낸 관람객들이 쇼핑몰 다른 곳도 구경하러 다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의 직원은 “오늘은 주말에다가 특히 무료관람일 첫 날이라는 효과가 큰 것 같다”며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것은 확실하나 재개장 효과를 정확히 알려면 공식 오픈일인 12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을 제외한 평일 롯데월드몰에 사람이 그나마 붐비는 시간대는 저녁타임”이라며 “특히 퇴근 시간대가 되면 부부로 보이는 고객들이 쇼핑을 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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