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이구동성 "주가 사상 최고치 간다"
전문가 이구동성 "주가 사상 최고치 간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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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전종목 상승' 기대...일부선 '거품론'
▲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리스크에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다음)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른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인 2228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주가는 강항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 업종에 자금유입..지수 최고점 탈환 눈앞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 역대 최고치인 2228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21일 현재 주가지수는 21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소외됐던 통신,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까지 상승세에 가세하고 있다.

저금리에 늘어난 자금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일평균 주식거래 대금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조131억원에 머물던 거래대금은 매달 줄곧 늘어 이달에는 10조원을 넘어섰다.

기관과 일부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이들 주식을 사들여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은 3월초 65조원에서 지금은 6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은 최근 한달 사이 3조7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악재는 상쇄..주가는 '고고씽'

대다수 전문가들은 산적한 여러 경제 리스크(위험)에도 주가는 상향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드(파산)와 같은 해외발 악재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 일부 기업의 1분기 실적부진, 1분기 GDP(국내총생산)증가율 둔화 등의 악재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장진욱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등 해외발 악재가 있지만 유동성이 갑자기 빠질 이유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내수 소비재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면 앞으로는 숨어있던 업종인 건설, 증권, 운수장비 등과 같은 경기 민감주가 증시상승을 이끌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기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순환매 관점에서 접금해야 한다”며 “외국인 매수업종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스·기업실적 리스크도 넘는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대신투자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권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외국에 비해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3분기까지는 외국인 유동성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 나가더라도 국내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며 “현재 주식을 사려는 대기자금인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연초 대비 5조원 정도 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 '거품론'을 제기한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개선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과열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코스닥은 빚으로 투자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이상 과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품론의 근거로 신용융자잔고(주식을 사기 위해 낸 빚)을 들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7조75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7년 6월 26일의 7조105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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