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국민·우리銀, 피싱사기 대포통장 '최다'
[단독] 신한·국민·우리銀, 피싱사기 대포통장 '최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15 07: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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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외환 대포통장 발생 건수도 증가추세…농협만 감소
▲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적발된 대포통장을 가장 많이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와 관련돼 적발된 대포통장 10개 중 1개는 각각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통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의 피싱사기 관련 대포통장은 매년 갈수록 늘고 있다. 

대포통장은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만든 은행계좌를 말한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에 주로 사용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피싱사기와 관련돼 적발된 대포통장 가운데 우리은행이 발행한 통장의 비율이 11.56%에 달했다. 이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NH농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이어 신한은행의 대포통장이 10.75%, 국민은행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대포통장 비율은 각각 8.64%, 4.7%로 확인됐다. 두 은행이 통합하면 대포통장 발생 비율은 업계 최고인 13.34%에 이른다.

포이스피싱과 관련돼 적발된 대포통장은 정부의 보이스피싱 단속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늘고 있다.

금감원이 피싱사기와 관련돼 적발된 대포통장은 지난 2012년 3만3496개에서 2013년 3만8437개, 지난해 4만4705개로 매년 증가 추세다.

피싱사기에 연루된 대포통장의 비율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대포통장 비율은 지난 2013년 3.52%에서 2월말 기준 11.56%로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이스피싱과 관련돼 금감원에 적발된 대포통장이 4만4705건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피싱사기 대포통장은 5000건이 넘는다.

국민은행 대포통장의 비율도 2013년 2.97%에서 11%, 신한은행은 4%에서 11.56%, 하나은행은 2.33%에서 8.64%, 외환은행은 0.75%에서 4.7%로 치솟았다. 

반면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지역조합)의 대포통장 발생비율은 각각 21.44%, 42%에서 올해 2월 기준 2%, 5.5%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농협이 ‘대포통장과 전쟁’을 선포한 후 대대적인 대포통장 근절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NH농협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욕을 얻어먹어 가면서 신규고객에게 금융거래목적확인서를 요구하고 신규개설 전용창구 마련과 신규계좌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으로 지난 4월부터 대포통장을 20%를 줄일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직원 교육 강화하고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를 도입해 4억8000만원 정도의 피싱사기 피해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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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0003803@gmail.com 2015-04-15 15:35:55
이게 독과점 때문이죠. 정부가 쳐 놓은 높은 진입장벽 때문. 합법적 고리대금업이 병패.

sldfhkslg 2015-04-15 11:28:46
은행이 범죄소굴이야. 시스템은 세계서 제일 낙후되었는데 수수료는 꼬박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