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42년 만에 주식시장 '퇴출'
경남기업 42년 만에 주식시장 '퇴출'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4.1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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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경남기업이 15일(내일)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지난 1973년 2월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주식시장에 입성한 지 42년 만이다. 

경남기업은 201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14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 자로 경남기업을 상장기업에서 제외한다.

정리매매 첫날인 6일 주가는 88.64% 급락했다가 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자 94.91%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9일 성 전 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하루만에 다시 48.33% 폭락했다. 경남기업 주가는 13일 204원으로 마감했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을 적용받지 않는다.

경남기업은 1951년 8월 대구에서 설립됐다. 1954년 경남토건에서 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시공능력 순위 20위권에 달하는 중견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1965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태국의 중앙방송국 타워 공사를 지었다.

이 회사는 1987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택사업에 진출하고 대우그룹에 편입되면서 1994년 당시 주가는 22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았다. 

2009년 1월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 졸업했다. 국내외 사업부진과 경기불황 등으로 2013년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특히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성공불융자금 외 자체 투자자금을 거둬들이지 못해 적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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