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 서민금융 40% 이상 장악
일본계 대부업체, 서민금융 40% 이상 장악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1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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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파이낸셜 등 4개 일본계 대부업체..저축은행도 일본계가 잠식
▲ 러시앤캐시 등 주요 일본계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일본계 자금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잠식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 KJI 등 일본계 '빅4' 대부업체가 국내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한 것.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 미즈사랑, 산와머니, KJI 등 4개 대부업체의 자산(지난해 6월말 기준)은 4조2836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의 총 자산(10조1605억원)의 42.2%에 달했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5249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의 총 자산의 24.9%를 차지했다.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또 다른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했다.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에 이른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0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은 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업체보다 2~3배 거래가 많다고 대부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본계는 국내보다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자금을 들여와 국내 업체보다 영업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미 일본계에 사실상 잠식당했다는 평가도 흘러 나온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7조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을 차지했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에 달했다.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일본계 사금융은 저금리 자금을 들여와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고 금융의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 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 차원에서 적절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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